반투명조사를 위해 타이를 가는 중간에 경우로 들린 베트남 하노이의 구 시가지의 도시풍경, 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도시의 다양한프로그램, 인프라가 혼재하면서 형성되는 도시공간이다. 특히 이러한 도시공간적 특성은 길, 가로를 따라 선형적으로 형성이 되고 있어 도시의 역동성, 흐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노의 구도시는 카오스적인 도시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오래된 건물과 그 틈새사이로 장년간 자란 수목, 아스팔트위의 자동차, 오토바이, 사람, 그리고 각종 상가의 물건들이 도로까지 넘쳐흘러나고 있다. 그리고 가로를 걷는 사람들은 도로까지 넘쳐 흘러나온 다양한 가게의 물건들을 보기 위해 보행속도를 줄이고, 상각의 음식점은 밀도가 높은 도시공간에서 보다 많은 손님을 수용하기 위해 음식점의 일부가 도로까지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구 도시의 가로는 통행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기능을 담기 위한 그릇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듯 하다.
일견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이방인의 눈으로 볼때에, 도시공간의 혼재에 대해서 위험성을 느끼지만,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듯 하다. 베트남을 방문하기 전에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도로위를 마구잡이로 달리는 바이크로부터 안전하게 거리를 걷기 위해서는 달리는 오토바이를 피하는 것이 아니고, 오토바이 운전사를 눈을 계속 주시하면서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처럼 도시의 다양한 요소가 혼재된 도시는 일견 무질서, 무 계획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서로 공생하는 도중에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룰이 존재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