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ONY

사진은 지금 살고 있는 맨션의 외관이다. 음..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큰 선큰이 있는 지하층에 살고 있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맨션의 발코니는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어 있는 단순한 모습이지만. 3차원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침, 저녁에 따라 그리고 발코니에 걸려 있는 사람들의 물건에 따라 그 모습이 시시 때때 다르게 느껴진다.

한국의 경우 아파트의 발코니가 실내의 면적을 향후에 확장이 가능하도록하는 평면타입이 많이 있다. 그래서 외관에서 보이는 우리나라의 고층맨션은 평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코니를 개인의 실내공간의 확장으로 사용한다는것은 소비자에게 꽤 매력적인 특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좀더 도시공간에 살고 있는, 도시에 지어지는 주거공간이라는 시점으로 보면, 이로 인해서 생겨나는 도시공간의 이미지가 2차원적인 평면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도시의 다양성을 표출하기에 부족한점이 많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실내에서 조금이라도 누릴 수 있는 외부공간의 장점또한 상실하고 있는듯 하다. 아직까지 아파트를 매매할때에는 외부의 좋은 공간이 있는지(물론 조망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등에 대한 사용에 대한 가치가 아닌, 얼마만큼의 면적이 있는지, 평당 얼마 인지에 대한 숫자로 그 등급이 정해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것들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일본의 맨션의 경우, 소방법에 의해 발코니는 피난 경로로 되어 있거나. 맨션이 처음 지어질때의 건축물에 대한 이지미의 유지등의 이유로 인해서 우리나라와 같은 발코니 확장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길을 걷다 보이는 주거(도시공간에 주거공간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자)의 표정은 서로다른 깊이감을 가지며 도시공간을 구성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