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_Thailand Bangkok_ cool ! restaurant


방콕의 츄라롱콩 대학근처에 있는 2층에 위치하고 있는 푸드코트이다. 원래는 이 주변에 포장마차형식의 노점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었지만, 가로정비를 위해서 노점상이 입주가 가능한 건물의 건설과 함께 2층에 마련된 푸드코트이다. 방콕이라는 지리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 푸드코트는 반 내외부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의 내부이지만, 내부와 외부를 구분짓는 벽 혹은 유리는 없다. 다만 뜨거운 햇빛을 막기위한 루버만 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에어콘도 없다. 다만 덥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변에 있는 선풍기를 가져다 사용하면 된다. 어느정도의 식당마다의 자리구분은 있지만, 혼잡한 시간에는 대충 비어 있는 자리에 않아서, 음식을 주문하면된다. 그리고 음료수또한 냉장고에 들어 있지 않다. 테이블에 미리 준비된 음료수를 마시고 나중에 계산하면 된다. 그리고 차가운 음료수를 원하는 사람은 컵에 얼음을 넣어서 마시면 된다.
어떻게 보면, 21세기인 현대 사회에서 현대적인 기술의 혜택을 이용하지 않는 푸드코트가 있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금 생각을 바꾸어 보면, 이는 꽤 페시브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센서와 기계적 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의 생활은 사람의 생각, 감정보다는 환경조절장치가 기계적으로 계산적으로 계획적으로 주변환경을 판단,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편적인, 일반적인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아무런 편견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그 이상의 생각을 멉추어 버리는 현상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이 푸드코트는 자신의 의지에 맞추어서 사용자의 주변환경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 단순한 공간에는 어떠한 사람이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무한한 공간성이 연출되고,  어떠한 사람들이 모이는가에 따라서 매일매일 다른 공간과 장소가 제공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