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_Thailand Bangkok_complex city


두번째로 방문한 태국의 수도인 방콕의 도시구조를 좀더 이해해보기 위해서, 이번에는 될 수 있는한 대중교통수단과 보행수단을 이용해 보았다.
방콕도시의 특징은 교통체계인 듯 하다. 다른 아시아의 주요 도시와 달리, 방콕은 전쟁으로 인한 점령을 당하지 않은 도시 중 한 곳이다. 떼문에 식민지의 통치를 위해 점령국이 강제적으로 만든 도로와 철도와 같은 도시인프라 대신에, 자국민에 의한 점진적인 도시 인프라의 정비가 이루어졌다. 즉, 토지를 강제로 매입하여 도로를 확충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공간중에 비어 있는 보이드 공간을 찾아서 이를 연결하는 식으로 도시인프라 정비가 이루어진 듯하다. 이와같은 도시의 보이드 공간중 하는 바로 운하였고, 방콕의 도로는 운하를 복개하면서 도로를 형성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로가 운하로 몰리는 체계가 형성되었고, 이는 병목형상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와같은 도시형성과 어느정도 관계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방콕의 도시를 보면, 적당히, 균형을 가지면서 다양한 도시프로그램이 혼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로와 건물사이의 인도공간을 이용한 노점의 형성 그리고 이 노점이 만드는 도시풍경, 운행시간이 비교적 일정한 철도공간은 철도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하여 형성된 슬럼가, 그리고 같은 운하이지만,  노점가는 운하에 대해서 등을 지고 있고, 주택은 운하의 보이드 공간에 대해서 개방되어 있는 상반된 모습등을 방콕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